미국 인사담당자의 셋 중 하나는 채용 대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살펴본다.

미국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커리어빌더(Career builder)의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사담당자 37%가 전문성과 능력, 조직 적응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지원자의 SNS를 사전 검토한다는 것이다.

또 인사담당자의 34%는 지원자를 떨어뜨릴 단서를 찾기 위해 SNS를 이용하기도 한다.

선정적인 내용을 올리거나 술과 마약을 즐기는 사진이 있는 사람은 인사담당자의 검열에 걸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활동, 태스크래빗과 같은 공동 소비사이트를 통해 수행하는 업무, 블로그 활동 등 모든 온라인 활동을 개인의 필요에 맞게 조정하고 활용하며 평판을 관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위 제너레이션'의 저자이자 공유경제의 권위자인 레이첼 보츠먼는 미국 IT잡지 와이어드에 기고한 '웰컴, 새로운 평판 경제'라는 글에서 온라인 평판을 쌓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는 전문성이다. 음악, 수학, 영화, 무엇이든 좋다. 두 번째는 태그하라. 태그란 게시 글이나 사진에 꼬리표를 다는 것이다. 셋째,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라. 예를 들면, 빈방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남는 방을 공유하고 숙박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밖에 보츠먼은 '내 온라인 평판을 모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지인에게 좋은 평가를 써달라고 하라' '팔로우(Follow), 라이크(Like), 프렌드(Friend) 하라' '자주 평가하고 추천하라' '온라인 통화 계정을 만들어라' '안 좋은 평판은 정리하라' '지역 사회에 기여하라' 등도 조언했다.

그렇다면 온라인 활동에서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지난 6월 비즈니스투커뮤니티(B2C)는 '링크드인에서 피해야 할 멍청한 행동 25가지'를 제시했다. 링크드인은 이력 관리 중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프로필 사진을 올리지 않는 것, 개인정보를 업데이트 하지 않는 것, 온라인 대화에 참가하지 않는 것,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지 않는 것 등은 온라인 평판을 깎아먹는 행위다.

부정적인 온라인 평판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좋지 않은 글이 올라왔다면 게시자에게 정중하게 삭제를 요청하는 것이다.

직업 상담회사 잡위즈(JobWhiz)에서 근무하는 데브라 펠드만 컨설턴트는 "그래도 검색 결과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안 좋은 평가라도 있는 것이 낫다"면서 "인사담당자는 이력서를 검토하면서 지원자에 대해 검색해보는데, 검색 결과가 없다면 지원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