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시즌에도 전세금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전세금은 서울(0.1%), 신도시(0.5%), 수도권(0.03%) 모두 상승했다. 전세 재계약률이 높아 매물이 많이 없고 주택 구매 여력이 있는 사람들까지 전세를 선호하면서 물건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매매가는 서울이 0.04%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였다. 

◆ 끝이 안 보이는 전세금 상승세

휴가철로 수요가 일부 줄었지만, 전세금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오름세가 강북·강서 지역까지 퍼져 나가는 모습이다.

구(區) 별로는 관악(0.28%), 동대문(0.26%), 강북(0.23%), 구로(0.21%), 금천(0.21%), 도봉(0.17%), 동작(0.17%), 마포(0.17%), 중랑(0.15%) 순이었다. 강남은 0.09%, 서초는 0.04%, 송파는 0.03%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관악에서는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서울대입구삼성 등이 주간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동대문은 전농동 SK, 답십리동 경남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북에서는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벽산라이브파크 등이 1주일 새 500만~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도 전세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1기 신도시에서는 산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세금이 일제히 올랐다. 분당(0.09%), 평촌(0.04%). 중동(0.02%), 일산(0.01%) 순이었다.

분당신도시 이매동 이매진흥,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등이 1주일 새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평촌신도시 비산동 은하수벽산, 한가람세경 등도 주간 250만~500만원가량 올랐다.

2기 신도시에서는 판교와 동탄이 각각 0.09%씩 올랐다. 판교신도시 운중동 산운마을 14단지, 동탄신도시 반송동 시범한빛현대아이파크 등이 1주일새 500만~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수원(0.06%), 의왕(0.06%), 인천(0.06%), 파주(0.05%), 과천(0.03%), 광명(0.03%), 남양주 (0.03%), 의정부(0.03%)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센터장은 “전세는 비수기라 수요가 늘진 않겠지만, 예년보다 입주량이 적고 월세 전환, 재계약 등으로 전세 물량이 적어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속

전세금과 달리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강북 구분없이 전 지역이 약세다.

구(區) 별로는 서대문(-0.09%), 은평(-0.08%), 영등포(-0.07%), 강남(-0.07%), 구로(-0.06%), 도봉(-0.06%), 동작(-0.06%), 중랑(-0.06%), 성북(-0.06%) 등이 주로 하락했다.

서대문은 홍제동 인왕산현대, 홍제원현대 등이 주간 500만~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주로 기존에 나와있던 매물의 가격이 재조정되는 모습이다.

은평은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 응암동 응암푸르지오 등이 5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있지만,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는 상황이다.

강남은 개포동 대치, 대치동 은마 등이 1주일새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02%), 일산(-0.01%)의 약세가 이어졌다. 중동신도시 중동 연화대원, 일산신도시 후곡대우˙벽산1단지 등이 지난주보다 500만원 하락했다.

2기 신도시의 김포 한강(-0.15%)과 동탄(-0.12%)지역은 중대형 평형의 거래부진으로 약세다.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 e편한세상과 동탄신도시 반송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04%), 의정부(-0.03%), 용인(-0.02%), 남양주(-0.01%), 부천(-0.01%) 등이 약세였다.

함 센터장은 “취득세감면 종료로 거래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8월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