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 전시관 중에 다른 전시관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한 전시관이 있다. 안락한 소파와 쿠션,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한 테이블과 방의 분위기를 한껏 높여주는 액자까지. 편안한 분위기가 신기해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있게 살펴본다. 실제 부스의 디자인은 '에어비앤비(Airbnb)' 한국 객실 중 하나인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유니스 플랫(Eunice's flat)'을 고스란히 옮겨 왔다. 객실 주인이 쓰는 소품으로 꾸몄기 때문에 내 집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글로벌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가보고 싶은 객실을 투표하고 있다.

올 1월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192개국 3만4000여도시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다. 사이트를 통해 여행자 기호에 맞는 객실을 선택해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에어비앤비를 자주 이용하는 진선미(26·경기 파주)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행했을 때 요트에서 숙박한 독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객실 주인인 현지인과 교류도 가능해 주요 관광지를 도는 해외여행과는 다른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부스를 찾은 이정민(40·서울 노원)씨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에어비앤비를 통해 의미있는 장소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지 에어비앤비 사업개발팀 한국 담당자는 "한국에는 현재 20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빈 방을 공유하는 사업에 참여해 세계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