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이 많이 선택하고 장시간 청취하는 방송이 검색결과에서 맨 위에 반영됩니다. 전 세계 4000만명의 사용자가 제안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는 서비스가 '튠인'입니다."
튠인은 2002년 미국 댈러스에서 창업, 전 세계 7만개 라디오 방송과 200만개의 팟캐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책(아마존), 비디오(넷플릭스) 분야의 온라인서비스 강자가 있다면 튠인은 라디오 분야에서 떠오르는 기업이다.
존 돈햄 튠인 최고경영자(CEO)는 1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튠인은 사용자가 원하는 방송을 쉽고 빠르게 찾아준다"며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등 전 세계 2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중에는 비디오를 시청할 수 없고, 음악에는 정보가 담겨있지 않습니다. 반면 라디오에서는 실시간 뉴스로 세상소식을 알 수 있고, 스포츠 중계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찾아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귀로 듣는 정보가 눈으로 보고 지나치는 것보다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존 돈햄 CEO는 '한국에서 튠인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 유럽에서는 라디오 방송의 품질이 떨어지고 튠인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이 없다"며 "한국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앱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 청취자들이 굳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튠인은 포드, GM, BMW 같은 완성차회사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들의 자동차에 서비스가 탑재돼 운전자들에게 라디오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거대 미디어기업이 라디오시장을 장악하면서 중소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사업환경이 점점 불리해지고 있습니다. 튠인은 소비자뿐 아니라 모든 라디오서비스가 공평한 기회를 갖고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방송 콘텐츠를 확보, 무한대에 가까운 콘텐츠로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입니다."
존 돈햄 CEO는 세계 라디오 시장규모가 350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잠재력이 있다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