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2일 최근 3년간(2010~2012년) 렌터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7·8월에 전체 사고 건수의 19.2%(2693건), 전체 사망자의 20%(52명)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0년 4169건에서 2011년 4492건, 지난해 5398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번호판에 렌터카임을 뜻하는 '허'자가 뚜렷히 찍힌 차량들이 일산서구 주엽동 노상 주차장에 서 있다.

도로종류별로는 국도가 3년간 66명으로 전체 중 25.4%를 차지해 사고율이 가장 높았다. 국도에 이어 특별·광역시도(21.5%), 지방도(18.8%)의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관광지·휴양지 이동이 많은 도로에서 사고발생 비율이 높다는 것이 교통안전공단 측의 설명이다. 사고유형별로는 측면 충돌사고를 비롯한 차량 간 사고가 39.2%, 시설물 충돌과 같은 단독사고가 32.3%로 높게 나타났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렌터카는 초보운전자가 여행 등을 위해 단기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능숙한 차량 조작이 어려운 운전자가 초행길 낯선 장거리 도로환경에 직면할 경우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