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 제공

'두 배' 빠른 LTE-A(어드밴스트)를 선보인 SK텔레콤과 '두 배'의 데이터 혜택으로 맞대응한 KT의 경쟁이 안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내세운 'LTE 세상의 2배'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대행사 TBWA가 제작한 것으로, '속도도 2배, 데이터도 2배, 즐거움도 2배'란 카피로 LTE-A를 선전한다. SK텔레콤은 KT의 두 배 데이터 혜택에 맞서, 이달 말까지 LTE-A폰 구매자에게 데이터 리필 쿠폰 2장을 지급한다. SK텔레콤 측은 "시청자들이 쉽게 LTE-A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인기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패러디한 TV광고를 6일부터 내보내고 있다. 배우 한진희가 "작작 좀 써, 하루종일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만 보고. 데이터가 남아돌아?"라고 호통치자, 내연녀 역할인 이혜숙이 "그래요, 남아돌아요. 난 데이터가 두 배라고요"라고 받아치며 코믹하게 '두 배' 혜택을 설명한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광고로, KT 측은 " 드라마에 제품을 노출하는 PPL과 달리 드라마를 거꾸로 광고에 녹이는 역발상 전략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한 해 1500억~4000억원가량을 광고비로 쓰는 주요 광고주다. 작년에도 '빠름빠름(KT)', '유플스타일(LG유플러스)', '하면서 한다(SK텔레콤)' 등 치열한 광고전(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