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추억의 장소였던 호텔현대경포대가 해변 리조트호텔로 탈바꿈한다.

현대중공업은 4일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신축 부지에서 호텔현대경포대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호텔현대경포대는 2015년 5월 지하 4층, 지상 15층 건물에 컨벤션 센터와 야외공연장, 수영장, 한옥호텔 등을 갖춘 총 150실 규모의 호텔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호텔현대경포대는 고 정 회장이 고향인 강원도 통천의 송전해수욕장을 떠올리고, 해변시인학교에 참가해 문학 등에 대해 토론한 곳이다.

호텔현대경포대 조감도

이번 공사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한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에 참가해 호텔현대경포대가 향후 강원도의 명승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호텔은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절전 조명인 LED(발광다이오드) 등을 설치해 '저탄소 녹색 호텔'로 지을 예정이다. 신축 부지에서 발굴한 신라시대 문화재를 전시하는 전시관도 만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새로 호텔이 들어서면 국제 행사와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8년 동계올림픽 때는 강원도를 방문하는 세계적인 스포츠스타들이 호텔현대경포대에서 동해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