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미디어의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와 문화방송(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이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수출된다. 한류열풍의 소외지역이던 남유럽에 국내 방송콘텐츠가 직접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탈리아와 이달 1일 그리스에서 열린 '2013년 제3차 방송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약 81만500달러 어치의 국산 방송 콘텐츠를 현지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KBS미디어, MBC, CJ E&M, GTV, MBC플러스미디어, 방송대학TV, 플레이온캐스트, SK브로드밴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9개 방송사업자가 참가했다.

이번 쇼케이스 기간 중 이탈리아에서는 KBS미디어 '누들로드'를 비롯해 MBC 남극의 눈물 영화 버전 '팽이와 솜이'에 대한 판매가 성사됐다. 그리스에서는 KBS미디어의'꽃보다 남자', MBC의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등 이른바 눈물 시리즈가 가계약을 체결했다.

미래부는 계약 규모는 이탈리아는 약 60만8000달러, 그리스는 20만2500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리스에서 CJ E&M이 만든 '세얼간이' 포맷 배급 계약을 협의했고, 방송대학TV은 현지 헬라닉 K-POP 클럽 대표와 '독립영화관'의 그리스 예술 영화관에서 상영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쇼케이스 기간 중 이탈리아 공영방송사 RAI, 그리스 민영방송사 ANT1 등을 방문해 남유럽국가의 방송시장 현황을 파악했다"며 "이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