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접견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거물을 만난 것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과 구글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 회장을 만난 이후 세 번째다.

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저커버그 창업자를 만나 "한국에서 새 경제 발전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창조경제는 상상력과 ICT,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것이 중심인데 벤처가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젊은이들이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하고 새로운 벤처로 성공하는 벤처로 만드는 생태계를 한국 정부에서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며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오늘 이렇게 뵙게 돼서 영광이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페이스북 입장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투자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저커버그는 또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페이스북의 소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창조경제 추진을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저커버그의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저커버그의 한국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한 듯 "어제 아주 늦게 도착하셨다는데 아침에 일정도 있고 해서 힘들지 않냐"며 "그래도 한국에서는 아주 한참 젊을 나이 때는 돌을 씹어도 소화가 잘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저도 그렇고 청와대에서도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서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람이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페이스 투 페이스로 만나니까 더 반갑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도 "젊은 나이 때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여행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날 만남에는 저커버그 외에도 페이스북의 마르니 리바인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과 다이엘 로즈 파트너십 및 운영담당 부사장도 함께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