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부림시장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는 구정아씨가 KT IT서포터스의 교육을 받으면서 매출 증가에 도움을 받았다.

구정아씨의 한복점은 해방 직후인 1949년부터 시부모님이 운영하던 곳. 부림시장이 1973년 화재로 옮겨오기 훨씬 전부터 현재 자리를 지켜왔을 만큼 역사와 전통이 있는 가게다. 구씨는 결혼 후 10년간 시부모님을 돕다 1979년부터 34년간 직접 운영해 오고 있다.

구씨는 과거에도 스마트폰은 이용했지만, 이용법이 번거롭다고 생각해 앱(응용프로그램)은 전혀 설치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작년 여름 KT IT서포터스를 통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구정아씨가 새로 출시한 한복 사진을 올린 자신의 SNS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60년이 넘은 오래된 가게에 IT는 새 시장을 열어줬다. 구씨는 "제 휴대전화 주소록에 등록된 고객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미니홈피와 같은 카카오스토리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전엔 단골들과 전화로 영업했지만, 이젠 새로 출시한 한복 사진을 올리면 단골인 카스(카카오스토리) 친구들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직접 카카오스토리 사용법을 가르쳐 줄 정도로 전문가가 됐다.

먼 곳에서도 화면을 통해 한복의 디자인이나 색감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엔 결혼을 앞둔 서울에 사는 딸과 창원에 사는 어머니가 구씨의 글과 사진으로 샘플을 비교하고서 주문을 하기도 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큰 비용과 노력 없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구씨는 "젊은 사람들이 다들 쓰는 서비스라고 해서 나도 한번 배워보자 하고 시작한 것이 매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으니 놀랍기만 하다"며 "카카오스토리로 주문받아 판매하는 건수가 많을 때는 일주일에 서너 건이 넘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