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현재보다 5배 이상 빠르고 경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항공기 위치탐지시스템인 ADS-B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김포공항에서 시험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지상에서 항공기의 위치를 알아내는 방법으로는 레이더가 일반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설치비용이 대당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고가인데다, 위치정보 갱신이 5~12초로 더디고 낮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는 탐지하지 못하는 등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83억원의 예산을 들여 AP우주항공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주축으로ADS-B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ADS-B는 항공기가1초 간격으로 자신의 위치 정보를 알려주면 지상에서 이를 확인하고 관제 화면에 표시해준다.

국토부는 ADS-B를 활용할 경우 지상 도움 없이도 항공기 스스로 인근 항공기 위치를 알 수 있어 안전한 비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낮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에는 항공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가능해 항공레저산업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오 국토교통부 항행시설과장은 "김포공항에서 1년간 정밀 시험을 진행할 것이다"며 "상품화가 이뤄지면 연 4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