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계 원로의 좌장이자 1970년대 고도성장을 이끈 남덕우(南悳祐·89·사진) 전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오후 9시 5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남 전 총리는 지난 6일 서울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남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으면서 경제 개발을 주도하며 한국 경제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 때 14대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최혜숙 여사와 아들 남기선 뮤직소프트 사장, 남기명 동양증권 상무, 딸 기미씨 등이 있다.

남 전 총리의 장례식은 한덕수 무역협회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사회장으로 진행된다. 22일 빈소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영결식이 거행된 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