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13일 안드로이드폰 전용 런처 ‘카카오홈’을 출시한 가운데, 다른 인터넷 기업들의 ‘런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런처 앱’이란 스마트폰의 기본화면을 꾸밀 수 있는 테마를 제공하는 앱을 의미한다.

인터넷 기업들의 ‘런처 앱’ 경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카카오 이전에도 페이스북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런처 앱 개발에 힘써왔다.

페이스북은 지난 지난달 12일 ‘페이스북 홈’을 미국에 출시했다. 국내 이용자들도 지닌달 17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페이스북 홈’을 내려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홈’은 크게 ‘커버피드’와 ‘챗 헤드’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커버피드는 일종의 ‘홈’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홈화면과 잠금화면에 페이스북 친구들의 소식을 보여준다. ‘챗 헤드’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커버피드 상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홈’은 국내의 ‘런처 앱’처럼 배경화면이나 아이콘 모양을 바꾸는 ‘폰 꾸미기’ 요소가 거의 없다. 이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네무스택의 ‘아톰런처’, 중국의 런처 개발사 고런처가 만든 ‘고런처’ 등이 ‘폰 꾸미기’ 용으로 애용돼 왔다.

지난 3월 말에는 NHN이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통해 ‘도돌런처’를 출시했다. ‘도돌런처’는 지난달 26일 다운로드 건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배경화면을 꾸밀 수 있는 140여종의 테마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도 3월말 런처 개발을 위해 런처 개발사 ‘버즈피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런 상황에 카카오가 ‘카카오홈’을 들고 ‘런처 앱’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카카오홈 출시 소식을 통해 이미 출시된 ‘런처 앱’을 다시 돌아본 네티즌들은 “다른 런처앱 많이 있었지만 써 본 적 없는데…카카오홈은 한 번 써볼까”, “페이스북 홈은 편하긴 하지만 예쁘지 않아서…카카오홈은 예쁜 것 같긴 한데 편할까”, “도돌런처, 페이스북홈, 카카오홈…도대체 뭘 써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