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과 일본 공휴일이 몰려 있는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에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 여파로 일본 고객 매출은 줄었지만, 중국 고객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외국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전점(全店) 기준으로 중국 은련카드 매출은 143.8% 늘어난 반면 일본 JCB카드 매출은 23.8% 감소했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엔저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었지만 소비 수준이 향상된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인 고객 매출(은련카드 기준)은 139.1% 증가했고, 일본인 고객 매출(JCB 카드 기준)은 1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