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출시한다. 미국·영국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 출시는 27일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S4 월드투어 서울' 행사를 열고 26일부터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통해 갤럭시S4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89만9000원이다.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은 "예상보다 주문이 많이 들어와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초반 반응이 좋아 전작인 갤럭시S3보다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3는 작년 6월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좌)와 팬택의 베가 아이언.

이번에 시판하는 모델은 데이터 저장장치가 32GB(기가바이트)다. 색상은 '블랙 미스트'와 '화이트 프로스트' 2종류다.

삼성전자는 향후 다양한 색상의 제품과 저장장치가 16GB, 64GB 모델도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사장은 "통신사가 준비 중인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LTE 어드밴스드)용 모델도 테스트 중이며 곧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팀장은 "갤럭시S4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갤럭시S2와 갤럭시S3 누적 공급량은 각각 약 650만대와 500만대다.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60%대다.

한편 팬택도 이날 자사의 새 전략 스마트폰인 '베가 아이언'을 26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제품 전체를 금속 테두리로 감싼 베가 아이언을 26일부터 이통3사 대리점에서 살 수 있다. 출고가격은 82만9400원이다. 팬택은 초기에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고급 커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