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개 기업이 꼽은 인재상.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로 우리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국내 100대 기업(매출 기준)의 인재상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기업(88개)이 도전 정신을 가진 사람을 선호했고, 주인의식과 전문성, 창의성, 도덕성 순으로 필요한 덕목이라고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이번에 가장 많은 기업이 덕목으로 꼽은 5개 전문성(Specialty)·창의성(Unconventionality)·도전 정신(Pioneer)·도덕성(Ethicality)·주인의식(Responsibility)의 영문 앞글자를 따 우리 기업들이 이른바 '슈퍼맨(SUPER)'을 이상적인 인재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열정·팀워크·글로벌 역량·실행력을 가진 인재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5년 전 실시된 조사와 결과가 다소 달랐다. 지난 2008년 분석 당시 가장 많은 기업이 꼽았던 덕목은 창의성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창의성은 네 번째 덕목으로 꼽혔고, 지난 2008년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선호했던 전문성은 세 번째로 밀려났다. 반면 5년 전 세 번째 덕목이었던 도전정신이 이번에 가장 많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꼽았다. 과거 기업들은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에 대한 선호가 크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 번째 덕목에 올랐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기업들이 과거에는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기여할 창의적인 인재를 원했지만, 최근에는 강한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는 인재를 더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