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발생한 6개 방송·금융사(KBS·MBC·YTN, 농협·신한·제주은행)에 대한 사이버 테러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관·군 합동 대응팀은 10일 경기도 과천 미래창조과학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20 사이버 대란의 배후는 북한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대응팀은 3월 26일 발생한 대북·보수 단체 홈페이지 자료 삭제, YTN 계열사 홈페이지 접속 장애 등도 북한 해커 소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래부가 3·20 해킹을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는 근거는 사이버 테러의 공격 경로를 추적한 결과 북한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주소가 나왔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해커들은 북한 인터넷 주소를 쓰는 PC 최소한 6대를 이용해 지난해 6월 28일부터 피해 방송사와 금융기관에 최소한 1590회 접속해 악성 코드(바이러스)를 뿌렸다.

정부는 북한 국방위원회 산하 정찰총국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