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부터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 정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2008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지고 '제로 성장(0%)'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08년에 전년대비 31.7% 성장, 2010년에는 전년 대비 717% 성장하면서 빠르게 규모를 늘려왔다. 2012년에도 전년 대비 75% 성장한 3070만대를 기록하면서 규모를 넓혔다.

그러나 SA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331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3360만대)과 2015년(3380만대)에 스마트폰 판매량의 정점을 찍었다가 2016년과 2017년에는 이보다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SA는 전망했다.

국내 인구 대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에 접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국내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시장에 속하는 국가들은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두자릿수 이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A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5.2%,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5.4%, 프랑스는 3.5%, 일본은 3.2%로 2017년까지 연간 한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는 30.2%, 인도네시아는 23.4%, 멕시코는 13.8%, 브라질은 13%, 러시아는 11.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