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CEO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0.73%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CEO 경영성적 분석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상장기업 178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CEO의 수는 전체의 0.73%인 13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너 가족을 제외한 여성 CEO의 수는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여성 CEO 비율(4.2%)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여성 CEO가 이끄는 기업 중 국내 랭킹이 가장 높은 기업은 107위인 호텔신라(이부진 사장)고, 2위는 139위의 한진해운(최은영 대표이사)이다. 오너 가족이 아닌 여성 CEO가 이끄는 기업 중에선 메디포스트(193위)의 순위가 가장 높다.

또 이들 여성CEO가 이끄는 기업의 시가총액(7일 기준)은 5조2000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 1291조4000억원의 0.4%에도 못 미친다.

한편 지난해 3분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여성직원 수는 11만7000여명으로 전체직원 57만8000여명의 20%를 넘었다. 여성 직원은 많지만, CEO 자리까지 오르는 사람의 수는 적은 것이다. 여성 임원도 전체 임원 5513명 중 78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