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중견기업이 임직원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기업대학(사내대학)' 설립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대학원에 장학금을 주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거나, 기업-대학의 공동 프로젝트인 산·학 협력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대학·대학원이 기초학문 교육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기업 업무에 적합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업 스스로 교과과정을 만들고 교육비부터 시설·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교육방식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기업대학 설립 움직임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마다 앞다투어 설립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 기업대학 설립 줄이어…'인력 경쟁력=기업 경쟁력'

LG전자##는 작년 10월 고용노동부와 함께 국내 최초로 기업대학을 출범했다. LG전자 기업대학은 크게 채용 예정자를 위한 '열린고용', 협력사·사내 직원 대상 '상생협력 학부', 사내 직원 전용 '스킬향상 학부'로 운영된다. 회사와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직무별 전문가 육성을 위한 14개 학과에서 연간 1500명 이상을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4일 경기도 가평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열린 제1회 한화기업대학 입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