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반인의 정책 참여를 증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서 SNS이용과 정책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KISDI는 데스크톱을 활용한 SNS 이용자 340명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SNS 이용자 660명을 대상으로 시민들의 정책 참여 수준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의제설정과 정책평가 단계에서 SNS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각각 41.2%와 40.8%로 높게 나왔다.

SNS이용자들이 정책참여 과정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로는 페이스북(49.3%), 트위터(37.9%) 등을 꼽혔다. 카카오톡(24.5%)은 블로그(18.7%)를 앞서며 모바일 메신저의 급부상을 증명하기도 했다.

SNS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관여한 정책 이슈는 경제·소비생활(64.2%) 이슈였다. 정책 의제 중에는 재분배정책(48.9%)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88만원 세대', '하우스 푸어', '경제민주화' 등 사회경제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중도적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SNS 정책참여 빈도가 가장 낮았다. 참여 빈도가 '1년에 한번 미만'이라는 응답률은 중도 성향에서 50.2%, 보수 성향에서 41.6%, 진보 성향에서 33.1%가 나왔다. 중도 성향을 가진 사람 중 정치적 무관심·불신층이 많아 정책 참여에 소극적이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