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근황이 전해졌다. 평창동 집이 완성되었고, 현재 내부 인테리어 시공 중이며, 이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정착할 예정이라는 것. 올해는 30회 정도의 장기 공연 계획이 있다는 것. 저작권협회와의 분쟁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것. 서태지 팬들에겐 2013년이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

근황 1. 평창동 집 현장

"나도 요즘 엄청 바쁘게 잘 지내고 있어. 특히 요즘은 가족들과 새집에서 오순도순 지낼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어. 왠지 여기저기 떠돌다가 나름 한국에서 정착을 하게 되는 셈인데, 너무 늦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효도해야지."

서태지가 본인의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가족과 함께 살 새집은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해 있다. 서태지가 평창동에 둥지를 틀면서, 그의 사생활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전망이다. 차가 없으면 접근이 어려운 평창동 고급 주택가 역시, 톱스타의 입성 덕분에 대중의 입에 자주 오르락내리락 하게 됐다.

지난 1월 중순 서태지의 평창동 집을 찾았다. 집은 이미 완공되었고 현재는 내부 인테리어 마무리 단계. 아직 지하 수영장 공사가 한창인데, 공사를 하는 인부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 열려 있는 3층 창문으로 인테리어 자재뿐 아니라. 살림살이로 보이는 물품들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아직 마당은 조경되어 있지 않았지만, 건물 외부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다. 대문 역시 3중, 4중 잠금 장치로 철통같이 잠겨 있어서 그의 ‘신비로운 생활’이 벌써 시작된 듯했다.

서태지의 평창동 집은 평창동 고지대에 위치해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차가 없으면 접근이 힘들지만 그만큼 인적이 드물어 사생활이 보호된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외벽이 눈길을 끄는 저택은 1천19㎡ 대지에 자리 잡고 있다. 평수로 330평가량이다. 이 집은 2010년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공사를 마쳤다. 서태지는 초기 공사를 맡은 건설사 측과 법정 분쟁까지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건설사와 서태지 측이 맞소송까지 벌이며 공방을 펼친 끝에 서태지가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건설사가 항소를 하면서 서태지는 이 집을 둘러싸고 또 다시 법정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서태지가 이 집에 들어오면 이곳이 서태지의 새로운 창작의 공간이 될 것이다.

근황 2. 장기 공연 & 새 앨범 계획
지난해 연말, 그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연말 파티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올해 컴백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서태지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오며 그와 인연을 맺어온 서울기획 이태원 회장, 경호업체 TRI의 김성태 대표 등과 통화한 서태지는 "내년에 공연을 몇 회 할 계획이냐? 30회?"라고 돌발 질문을 한 이태원 회장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고, 이 회장이 재차 "언제 할 생각이냐? 여름?"이라고 묻자 웃으며 "네."라고 답했다. 이날 그는 컴백 앨범에 대해서 "매일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서태지씨와 사전 교감이 이뤄져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힌 후 "아마 많은 팬들이 서태지의 새 앨범과 공연을 기대하고 있고, 이를 잘 아는 서태지가 이날 내년 공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대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재 곡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컴백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얘기는 없다"는 사실도 정확하게 짚어주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최근 서태지가 보이고 있는 행보를 살펴보면, 그가 내년 새 앨범 발표와 이를 기념하는 전국 투어 공연을 통해 가요계에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 섞인 말이다. 자신의 소식과 행보를 좀처럼 전하지 않던 서태지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평창동에 신축 중인 새집에 정착할 계획을 직접 밝힌 것, 데뷔 20주년을 맞아 '서태지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고 연말 기념파티에서 직접 전화 연결도 하는 등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근황 3.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분쟁 일부 승소
6년 넘게 이어온 저작권 소송에서 마침내 승소했다. 서울고법은 서태지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사용료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서태지에게 2억 6천4백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태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본인의 노래인 '컴백 홈'을 패러디한 가수의 음반 발매를 승인한 일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법원에서 협회의 신탁관리를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신탁관리 금지 가처분 결정 후에도 저작권료를 계속 징수하자 2006년 부당이익 등 4억 6천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낸 것이다.

이지아, 정우성과 재결합? 결혼?

서태지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연관 검색어가 있으니 바로 이지아다. 열애부터 결별까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배우 정우성과 이지아가 이번엔 재결합설로 루머에 휩싸였다. 두 사람과 관련된 소문은 재결합설을 넘어 결혼설로까지 퍼지고 있다. 이미 이지아와 다시 만나고 있는 정우성이 결혼 발표를 앞두고 를 통해 우회적으로 심경을 밝혔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정우성이 에서 이지아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낼 만큼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도 두 사람의 관계 회복 덕분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겠느냐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아의 소속사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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