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하이텔과 함께 3대 PC통신으로 꼽히던 '나우누리'가 지난 1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나우누리 사용자들이 서비스 인수를 제안하면서 '나우누리 살리기'에 나섰다.

11일 '나우누리 살리기' 카페(cafe.naver.com/nownurinet)에 따르면 나우누리 회원인 임모씨는 최근 서울남부지법에 나우누리 운영업체인 나우SNT를 상대로 서비스종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임씨는 가처분신청서에서 "1996년경부터 목록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동호회) 게시판에 고정칼럼을 비롯한 다수의 글을 왕성하게 게재해 왔다"며 "나우누리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로 이러한 저작물이 모두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열린 첫 심문에서 임모씨(원고) 측은 나우누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에 따라 나우SNT(피고)측은 인수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백업자료를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임씨는 카페 게시글에서 "그동안 고마웠던 나우콤 및 나우SNT에 대해 법적 소송까지 가게 된 것은,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나우누리를 지키고자 함이 지만, 결국에는 나우콤에도 유익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가처분 신청에 대한 1차 심문은 지난 5일 진행됐으며 다음달 20일 2차 심문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