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정보서비스업체 리치커뮤니케이션즈(이하 리치컴즈)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리치컴즈는 로또복권 번호를 뽑아주는 로또리치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3일 복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치컴즈는 최근 상장 계획을 세우고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리치컴즈는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치컴즈가 운영하는 로또리치는 시장 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결제액 기준). 전체 가입자는 150만명, 일평균 접속자수는 20만명 가량이다. 로또리치는 2007년 4월 로또 예측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는데, 로또 당첨 번호가 평균으로 수렴한다는 평균회귀이론에 입각해 당첨 확률이 높다고 추정되는 번호를 꼽고 있다. 월 9900원에 매주 10개의 예상 번호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실적은 이미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시장이 형성된 초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덕에 설립과 동시에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1억원, 33억원. 올해는 4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이 129억원인데, 부채는 12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질적 심사다. 로또는 사행산업인 탓에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승인시켜 줄 지 여부가 변수다. 이와 관련,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업군이라고 볼 수 있는 카지노사업체들이 상장돼 있고, 이제는 로또 중독 현상이 많이 사라졌다"며 "하나의 놀이문화라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치컴즈는 상장이 완료되면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로또 판매사업, 정보제공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온라인 복권 판매 1위업체 500만닷컴과 제휴를 맺고 있다. 로또카페, 모바일 사업 등도 준비 중이다.

한편 리치컴즈는 코스닥기업 하이쎌인수를 진행 중에 있다. 인쇄전자 사업 때문에 인수한 것이며, 리치컴즈와는 별개로 운영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