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3년 안에 중견기업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상의는 31일 "현재 1400여개인 중견기업을 2015년까지 3000개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조직 내의 중견기업위원회 역할을 대폭 강화해 기업 성장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최근 중견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달 9일 대한상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우리 경제를 선진 경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또 이날 중견기업위 제17차 회의를 열고,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중견위는 부위원장단을 대폭 확대하고 전체 위원도 기존 82명에서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이 아니라고 지원이 끊기고 대기업 관련 규제를 적용받는 등 합리적이지 못한 대우를 받아 왔다"면서 "중견기업이 겪고 있는 '손톱 밑 가시'를 알리고 해결책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현재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4% 수준이지만, 고용의 7.7%, 수출의 10.9%를 맡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은 중견기업 비중이 11.8%, 스웨덴은 13.2%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