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가량 가격이 오르는 러쉬의 샴푸 리햅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러쉬(LUSH)가 5년만에 가격을 최대 40% 가량 인상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쉬는 원재료비 인상과 수입처 변경에 따른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최대 40% 가량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가격인상은 5년만이며, 인상폭은 최소 3%에서 최대 40%다. 변동된 가격은 2월1일부터 적용된다.

샴푸와 샤워젤 제품 등의 가격은 약 20~30% 가량 오른다. 러쉬 샴푸 리햅 500g이 기존 4만6900원에서 1만원가량 올라 5만6900원으로, 보라빛 중건성용 샴푸인 대디오가 기존 4만4900원에서 5만3500원으로 20% 가량 인상된다.

러쉬 관계자는 "2011년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해 수입처를 영국으로 바꾸고 나서 추가될 수 밖에 없었던 제반 비용(유류비, 통관비, 항공운반비, 기타 제비용 등)으로 이번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상되는 제품 외에 62%는 가격이 동결되거나 인하된다"며 "인상 폭은 평균 1.8%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러쉬는 지난 2008년에도 제품 원가상승과 달러·엔화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적이 있다. 경쟁사로 분류되는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더바디샵도 원자재 값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제품 가격을 최대 21% 인상했다.

소비자들은 고가인 러쉬가 가격이 또 인상된다니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김지원씨(31)는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가격을 계속 인상하는 바람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러쉬는 원래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20~40%가량 올린다고 하니 앞으로 계속 구매를 해야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한편 러쉬는 51개 국가에 840개 매장을 갖고 있다. 직원은 6000여명이다. 국내에는 전국에 약 43개의 매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