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만들겠습니다. 이것은 거의 사람과 흡사한 TV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과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표가 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3'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TV를 두고 한 말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이 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3년형 스마트TV 신제품 ‘F8000’ 시리즈는 TV에 말을 걸듯 “뭐 볼만한 거 없어?”라고 물어보면 사용자가 볼만한 TV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이 과정에서 과거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가장 보고 싶어 할 만한 TV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는 TV 중심의 기계적인 음성인식 기능을 넘어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보이스 인터랙션’ 기능 덕분에 가능해졌다.

윤부근 사장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소비자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스마트 가전을 통해 소비자가 새롭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올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 시장이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소비자들의 니즈(욕구)와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둬 TV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표가 스마트 TV F8000으 소개하고 있다

팀 백스터 미국법인 대표는 “스마트TV는 간단한 명령을 알아듣는 것을 넘어서서 문장 전체를 이해하고 답하기도 한다”며 “거의 사람과 같은 TV”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F8000은 쿼드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정보처리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졌으며 TV와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 조사결과 소비자 가운데 80%는 TV가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되기를 원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2년 스마트TV에 꽂기만 하면 2013년형 최신 스마트TV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도 내놨다.

손바닥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를 2012년형 스마트TV 뒷면에 장착하면 쿼드코어 CPU의 성능·속도·메모리 성능ㆍGPU 기능이 올해 출시하는 신형 스마트TV와 동일하게 향상된다. 조셉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이보다 더 단순하게 TV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에볼루션 키트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관심을 끌었던 UHD TV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110·95·85인치 UHD TV를 선보이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85인치형을 소개했다. UHD TV는 ‘초고화질(Full 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더 선명하다. UHD TV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으로 , 그림 그릴때 사용하는 이젤과 비슷한 형태다. TV 화면이 마치 그림이 전시된 느낌을 주고 있다.

조셉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85인치 UHD TV 앞에서 TV를 설명하고 있다

조셉 스틴지아노 상무는 “화면을 둘러싼 프레임에 고성능 스피커를 내장해 일반 TV보다 6배가량 풍부한 120W(와트)의 소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스마트TV용 카메라(STC3000), 갤럭시 카메라, ‘T9000-LCD’ 냉장고,‘WA50F’ 세탁기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