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말 시행하기로 했던 한·중통화스와프 무역결제가 아직도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달 중순이나 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3일 한은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한중통화스와프 자금(위안화)을 활용한 무역결제 지원이 준비절차 지연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4일 이 내용을 발표하면서 지난해말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시중은행들과 계약서를 체결하지 못했다"며 "은행들과 얘기해 보니 중국 은행들과 자금 상환, 이체 등의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어 개선해 나가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은행들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협 농협 등 모든 은행들이 계약 체결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 후 이달 중순쯤부터 한중통화스와프 자금을 통해 무역결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시중은행들에게 오는 11일까지 계약을 체결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에 14일부터는 제도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방은행들은 중국 은행과의 결제 계좌가 열려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거래가 진행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한은은 한중통화스와프 자금을 국내 은행에 대출해 한국 기업의 한중 무역시 위안화 결제 대금으로 지원하게 되면 기업의 환리스크와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