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인근 세븐일레븐 매장.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서울 명동, 공항 등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해 1월부터 10월초까지 1~30위 점포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공항·터미널·휴게소의 점포당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가운데 명동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11일 밝혔다.

명동에 위치한 4개 점포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22.8% 증가, 전국 6830개 점포 중 각각 4위, 18위, 22위, 23위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명동지역 점포들은 올해 매장당 평균 매출에서도 ‘오피스·도심지 매장’ ‘학교·야구장 매장’ 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명동지역 점포들의 매출이 높아진 것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명동지역 4개 점포에서 외국인 구매비중이 높은 빙그레(005180)바나나맛우유 매출은 45.2% 상승했고, 오리온(271560)초코파이와 마켓오브라우니 판매도 각각 42.1%, 55.3%씩 증가했다.

또 중국 관광객들이 귀국할 때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캔디 매출도 35.4%증가했다.

세븐일레븐 매장당 평균 매출순위 1위는 이 기간동안 공항·터미널·휴게소(12점)에 위치한 매장이 차지했다. 이들 매장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25.2%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병원 매장, 4위 오피스·도심지 매장이 차지했고 5위는 작년 대비 1.5%신장하는데 그친 학교·야구장 매장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병원 매장 매출이 높아지면서 대학병원에 위치한 매장이 전체 평균매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명동지역의 경우 올해 들어 외국인 손님 방문이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10월까지 추석 등의 영향으로 덕평 휴게소 매장이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대학병원에 위치한 매장이 상위권으로 올라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