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실손보험 인상률 추세 대로라면 지금 40세인 사람이 82세에 내야하는 실손보험료가 월 16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8일 금융위원회가 민병두 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3년만기 갱신 인상률은 평균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요인 20%, 위험률 증가요인이 40%였다.

민 의원실이 40세 기준, 3년 갱신, 보험료 1만5000원 기준으로 '인상률 40%'를 전제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82세가 되면 매월 보험료가 166만6801원인 것으로 계산됐다.

또 의료비 부담이 많은 노인들의 실손보험 가입률이 매우 낮아 노령층이 의료비 보장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실에 따르면 남성의 생애의료비는 1억3135만원으로 이중 65세 이상일 때의 금액이 69.2%를 차지한다. 그러나 실손 보험 가입률은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실손보험은 건강한 20~40대에 55.1%를 판매하고 있고 50대는 13.3%의 비중이다.

민 의원은 "노인들의 가입을 연령 기준으로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명백한 연령 차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