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은 1975년 발전소를 우리 기술로 지어보자는 목표로 설립돼 '한국형 원자력·화력발전소' 개발을 주도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과 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발전소 설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전력기술은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원전종합설계, 원자로 계통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광 1·2호기 이후 국내에 지어진 모든 원자력 발전소는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맡았다. 석탄화력발전 부문에서도 500㎽, 800㎽, 1000㎽급 표준설계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해왔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한 발전소들은 안전성·이용률·경제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원자력·화력발전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한 원자력 발전소 공사 현장 모습.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종합설계 및 원자로 계통 설계를 맡아 한국형 원전 'APR1400'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중국·대만·캐나다·루마니아·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 타당성 검토용역, 원전 유지보수를 담당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웨스팅하우스사(社)가 개발 중인 최신 '원자로AP1000' 통합인허가(COL) 용역에도 참여했다.

화력발전 부문에서는 동남아·아프리카·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석탄 화력과 복합화력발전소 종합설계용역 등 다수 사업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전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육상풍력보다 환경친화적이고 경쟁력이 높은 해상풍력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2013년까지 제주도 해상에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다양한 사업영역확대와 해외 전력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인 전력과 에너지 산업 수출에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