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앤더슨 협력연구소 혁신 총괄 임원

“전 세계적으로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가 트렌드인데, 한국은 이 유행의 핫스팟(hot spot·활기 넘치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죠. 사무실 공간을 나눠쓰고, 휴가를 떠난 다른 사람의 집에서 숙박하고, 자가용과 자전거를 빌려쓰는 협력적 소비 활동이 머지않아 대세가 될 것입니다.”

로렌 앤더슨 협력연구소(Collaborative Lab) 혁신 총괄 임원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점차 과거 소비 방식에 의문을 가지면서 나누고, 임대하고, 빌리고, 교환하는 데에 있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협력적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며 “IT가 가세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협력적 소비는 제품을 사서 소유하지 않고 남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제품 사용권을 보장받는 소비다. 최근 타임지는 ‘세상을 변화시킬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협력적 소비를 선정한 바 있다.

협력적 소비에 대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주요 역할을 한 로렌 앤더슨은 기업가와 정부관계자가 기회를 찾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협력적 소비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로렌 앤더슨은 “협력적 소비는 최고경영자(CEO), IT선도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와 관련된 사안이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가 그동안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돈을 창출하고 절약하는 데에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하게 만들었다”며 “세계화, 신기술, 지역사회 간의 활발한 연결 또한 협력적 소비를 가능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