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전 항공 노선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를 파악하기 위해 종합통제센터를 설립했다. 그 결과 기상악화에 따른 회항건수는 1만편당 7~11회에서 4~6회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처럼 지난해와 올해 기상 정보를 활용해 예산 절감과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올린 기업과 소규모 점포 사장들이 대거 상을 받는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7회 대한민국 기상정보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 시상식에서 날씨경영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보인 대상은 기상정보를 활용해 회항 횟수를 줄이고 예산을 절감한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금상 수상자에는 LG유플러스가 선정됐고 은상은 국토해양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김봉자 봉달이명품김밥전문점 대표가 받게 됐다.

대상을 수상한 아시아나항공은 기상정보 운영에 적합한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회항 횟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연간 6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항공기가 운행하는 전노선과 공항에 대한 날씨 정보를 파악해 안전과 날씨경영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상 수상자인 LG유플러스는 생활 밀착형 날씨정보를 제공해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3월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에 설치된 8000대의 미디어보드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입주민이 직접 선택한 맞춤형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김밥집 사장도 날씨 경영의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은상을 수상한 김봉자 사장은 김밥전문점을 운영하면서 기상 방송과 기상청 홈페이지, 131콜센터를 통해 날씨정보를 제공받아 예상 매출량을 분석하고 재료 구입량을 조절하는 등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날씨 예보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나들이철 매출액도 평소 매출 1000만원보다 3배 많은 3000만원으로 늘었고 재료 손실량도 30% 이상 줄였다.

국토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폭설과 강수로 인한 교통통제를 줄이기 위해 날씨예보를 활용해 물류비 3억3900만원와 제설비 1억9800만원을 줄여 은상을 받았다.

또 기상정보를 홍수조절과 물 관리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한국수자원공사와 보험업계 최초로 기후환경연구소를 설립해 고객서비스 만족 향상과 손해율 저감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동상을, 기상정보를 이용해 지난해 운항률을 98.9%에서 99.1%로 끌어올린 이스타 항공과 '물먹는 하마'와 가습기, 자외선썬캡 등 중소기업들의 국산 기상환경 대응 제품의 해외 시장 발굴 전략을 제안한 김준모 씨가 특별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