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를 사용해 비디오 영상회의를 시연하고 있다.

화상회의 전문업체 비됴(Vidyo)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래를 지배할 가장 유망한 벤처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비됴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피벗 기술을 제치고 WSJ가 선정한 ‘기술혁신상(Technology Innovation Awards)’ 수상했고 현재 구글의 화상채팅 ‘행아웃’에 화상회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유·무선 인프라가 매우 우수해 기업·개인용 화상회의에 최적화된 시장입니다.”

한국을 찾은 윌리엄 유 비됴 아태지역 부사장은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국내 진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통신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스마트워크의 시대를 열겠다”며 “국내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비됴 화상회의 솔루션은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 어떤 응용프로그램(OS)이나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화상회의를 제공하는 업계 최초의 화상회의 솔루션”이라며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화상회의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아이폰 화면 캡쳐

비됴의 화상회의 솔루션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고화질(HD급)의 다자간 화상회의를 구현한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비됴모바일(VidyoMobile)’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아이폰4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본 비됴모바일은 3G 네트워크에서 타사 회상채팅 프로그램보다 속도가 빠르고 여러명이 한꺼번에 접속해있는데도 화면이나 소리의 끊김이 없었다. 새 아이패드를 통해서도 고화질의 화상회의를 구현할 수 있었으며 타사 화상채팅 프로그램에 비해 음질이 선명했다.

이 외에도 비됴는 PC 또는 맥 컴퓨터에서 개인용 화상회의를 구현하는 ‘비됴데스크톱(VidyoDesktop)’ 그리고 720p 및 1080p의 HD 비디오를 초당 최대 60프레임까지 압축 복원하는 비됴룸(VidyoRoom)과 급 시스템인 ‘비됴파노라마(VidyoPanorama)’ 등의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비됴는 국내 시장에서 통신사업자와 기업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심경수 비됴 지사장은 “국내 통신사 서비스 공급자들에게 비됴의 서비스를 소개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라며 “미래에는 통신사들을 통한 ‘화상채팅’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