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영업자들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상대로 수수료 인하 압박에 들어갔다.

6일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대까지 내리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신한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표적이 된 이유는 카드업계 1위 회사임에도 수수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결제거부에 참여하는 자영업자는 학원, 유흥주점, 단란주점, 귀금속판매, 안경사, 숙박업, 제과업, 사진업, 공인중개사, 자동차정비, 학생복, 마사지, 노래방, PC방, 패션쇼핑몰, 피부미용사, 휴게음식업, 온천, 세탁 등 60여개 업종 종사자다.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회장은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가 업종과 매출규모에 차별 없이 카드수수료를 1.5%로 인하한다는 당론을 세웠지만, 이는 19대 총선에 대비한 정치권의 선심정책에 불과하다"며 "카드 수수료 문제가 19대 국회로 연장되지 않도록 카드 결제 거부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시민행동은 회원 업체에 '20일부터 신한카드 거부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해 업소 입구와 카드 결제기 옆에 부착토록 할 예정이다. 또 이번주중 신한카드에 카드 결제 거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도 카드 가맹점 해지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단체는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삼성, 현대, 롯데카드 가맹점을 해지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