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차의 중국 시장 중형차 판매가 2010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2011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쏘나타, K5 등 중형차를 총 15만696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6만7904대)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중형차급 판매 실적과 비중이 급증한 것은 2011년 중국에 선보인 쏘나타와 K5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2011년 4~12월까지 YF쏘나타 7만265대, K5는 3만4220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판매비율은 ▲현대차 15.3%(2010년 9.2%) ▲기아차 8.6%(2010년 1.0%)로 증가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6일 현대차 컨퍼런스콜에서 참석해 “중국 시장에서 중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의 판매가 좋아져, 수익성이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2011년 중국 시장에서 C급(준중형차)의 판매 비중이 74%(2010년)에서 64%로 감소했다”면서 “반면 D급(중형차)은 9.2%(2010년)에서 15.3%로 증가했으며, SUV 역시 17%(2010년)에서 21% 증가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이러한 기조를 올해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시장 주력 차종인 준중형급 이하 차종 판매 비율은 현대차의 경우 전년 대비 10% 포인트 감소한 63.8%, 기아차는 6% 포인트 줄어든 63.8%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17만231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실적이 13.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