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새로운 레저활동으로 각광 받으면서 캠핑용품 시장이 올해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7일 한국레저협회와 캠핑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오토캠핑 시장이 올해는 최대 50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도와 주 5일 수업제도 확대, 가족공동체의 사회적 중요성 확대, 그린산업과 환경보호 의식 확대,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레저 컨텐츠의 필요성 심화 등에 힘입어 캠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캠핑 인구는 250만명 쯤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2000여개의 오토캠핑 동호회가 결성됐다. 또 수도권 인근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는 300여개의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200여곳은 차량을 이용하는 오토캠핑장이다.

캠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2009년 1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2010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3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한국뿐 아니라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캠핑이 보편화된 레저활동으로 자리잡았다. 국립공원제도가 발달한 미국의 경우 2500만명의 캠퍼들이 900만대 이상의 모터 홈과 캠핑 트레일러를 구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1만6000여개의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영국·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선진국에는 3만여곳의 오토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30% 이상이 프랑스에 위치해 있다. 특히 독일은 약 400만명 이상이 캠핑을 즐기고 캠핑 관련 산업도 연간 100억 마르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1968년에 캠핑클럽이 협회로 조직된 이후 다음해 일본오토캠핑협회가 정식 발족됐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내 캠프장은 총 3270개가 운영되고 있다.

김창수 한국레저협회 사무총장은 "해외 선진국 사례를 봤을 때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캠핑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3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캠핑 관련 용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