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5 도입 이미 늦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아이폰 쇼크처럼 또 한번 혼란의 시기를 겪을 것이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chosunbiz.com)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HTML5 포럼'의 두번째 오픈토크(HTML5 사례)에서 참석자들은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는 웹기술의 중심이 HTML5로 넘어갔다"며 "각 회사마다 HTML5 관련 전략을 가지고 적극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윤석찬 다음커뮤니케이션 팀장은 "HTML5의 표준화가 언제 끝나느냐, 기술이 완성되느냐를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일(표준화와 기술 완성)은 절대 없다"며 "다음의 경우 2009년 아이폰 국내 출시 전부터 모바일 웹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 웹앱 중 마이피플을 제외한 80% 이상이 HTML5를 이용해 제작되고 있다"고 했다.

권정혁 KTH 팀장 역시 "HTML5라는 것은 최신 웹기술을 대변하는 용어일 뿐, HTML5 도입 여부를 따져볼 것이 아니라 이미 기술 도입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권 팀장은 이어 "이미 국내에 2000만이 넘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생긴 것은 이미 HTML5 도입 환경이 갖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 팀장은 웹 애플리케이션(앱)과 관련 마켓이 많아지면 통합적인 검색이 어려워져 사용자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리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차장은 "구글, 페이스북, MS 등은 HTML5 기반 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려고 한다"면서 "플래시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분야에 먼저 적용됐던 것처럼 HTML5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먼저 적용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황 차장은 "HTML5로 가는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IT환경 혁신을 위해 이를 감내해야한다"고 했다.

황원철 KB투자증권 IT센터장은 "해외에서 각종 IT혁신이 일어나도 꿈쩍이지 않던 우리 공공·금융 분야의 기관·기업들이 아이폰 한방에 갔다"며 "이미 기술 중심 자체가 모바일로 이동하는 만큼, HTML5가 대세라는 것은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