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저녁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11, 제6회 쿨가이 선발대회'에 도전한 ING 자산운용 대표가 이 날의 대상인 '쿨가이'상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왼쪽)과 본 대회에서 멋진 몸매를 드러내며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

국내에 적립펀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최홍 ING 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51세의 나이로 멋진 몸매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 ‘중년 몸짱’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제6회 쿨가이 선발대회(멋진 몸매를 지닌 남성을 뽑는 대회)’에서 최 대표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누르고 ‘쿨가이’로 뽑혔다. 24일 국내 주요 포털에서는 전날 케이블TV 채널 XTM에서 이 대회가 방영된 여파로, 최 대표의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 대표는 "고독과 행복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수많은 난관을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과 젊었을 때처럼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수 십년 동안 매일 닭 가슴살을 만드느라 고생한 첫사랑이자 영원한 연인인 아내에게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로 대회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처음엔 아들뻘 되는 참가자들과 옷을 벗은 채 촬영하고 운동할 때는 불편도 했지만, 함께 시간을 하면서 열정과 정열이 몸속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승을 떠나 스스로에 최선을 다한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명문대인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엘리트. 대우증권 재직 시절 파생상품과 위험관리 부분에서 경력을 쌓았고, 랜드마크 자산운용 사장 재직시절 처음으로 국내에 적립식 펀드를 히트시키며 주가 2000 돌파의 발판이 된 펀드 붐의 도화선을 당기기도 했다.

최 대표는 "직장인들이 시간이 없어 운동을 못한다는 것은 핑계다. 일이 즐거우면 자신을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직장인들은 밸런스가 깨지기 쉬운데 일과 운동을 병행하면 육체와 정신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