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시장으로 떠오르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통신업체와 벤처기업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통신업체들은 막강한 통신 인프라와 자금력을 앞세워 다음구글 등 인터넷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일부 벤처기업들도 특화된 기술력을 내세워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작년 4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모바일 광고용 도구(플랫폼) '카울리'를 내놓았다. 현재 카울리를 통해 모바일 광고가 노출되는 횟수는 월 30억건(페이지뷰)에 달한다. 다음·구글에 이어 3위다. SK텔레콤의 T애드(15억회),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애드(10억회) 등도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KT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올레애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통신업체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작년 10월 가장 먼저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의 광고 플랫폼 '유플러스애드'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운영체제(OS) 구분 없이 모바일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광고주 300곳과 게임·교육·잡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광고와 연계된 응용프로그램(앱) 800개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부터 모바일용 'TV 애드'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IPTV(인터넷TV)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SK텔레콤은 6만개의 앱(응용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는 T스토어를 중심으로 모바일 광고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콘텐츠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수익모델을 제공해 튼튼한 IT생태계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광고 이용자의 이용 행태와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한 서비스도 나왔다. 벤처기업 애드모비는 광고를 보는 사람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별·연령별·성별·시간별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의 스마트폰에 백화점 세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애드모비 강한구 사장은 "광고 시청자에게 광고비의 20%를 돌려주는 일종의 페이백(payback)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