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만9000원짜리 32인치형 LED TV를 출시한 이마트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준비된 물량 5000대를 사실상 다 팔았다. 이마트 TV는 비슷한 사양의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28일 "판매 첫날인 27일 2050대, 28일 오후 10시까지 2730대가 팔려 총 478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1차로 들여온 TV 5000대가 29일 오전 중 모두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70여개 점포에서 이미 할당된 물량이 매진됐고, 일부 매장에서는 고객 요청으로 전시 상품까지 판매했다.

이마트는 '반값 TV' 이전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TV가 약 200대, 그중 30인치대 TV 판매 수량은 60~70대 정도였다. 이마트는 "원래 5000대 판매 기간을 3개월로 잡았는데, 소비자 반응이 예상 이상으로 좋았다"며 "42인치형 모델 출시를 연내로 앞당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병원이나 기업 등 단체구매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추가 발주를 위해 제조사인 대만 TPV사(社)와 협의를 시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32인치형 5000대 정도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TPV 쪽 생산 일정 때문에 12월 정도에 다시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각종 트위터와 인터넷사이트에는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TV 구매 시 애프터서비스(AS)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잘 파악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