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의 서종렬 원장.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수십명의 정직원 인원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종렬 KISA 원장은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수십명 정도의 인원을 증원하기로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끝냈다”면서 “이는 1개단 가량의 인원에 해당하고 모두 계약직이 아닌 정직원이다”라고 말했다.

인력유출 문제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주 이전에 관해서는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오는 2013~2014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KISA의 예산은 1300억~1400억원으로 올해 1300억원과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날 전망이다. 서 원장은 “최근 보안 사고가 많이 터지고 있는데, 해킹 대응이나 예방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법과 사고방식 등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면서 “인터넷침해사고 대응 능력을 높이고 118 상담 서비스를 대표 브랜드로 키웠으며 건전한 인터넷윤리 문화를 확산시키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내년은 인터넷윤리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인터넷 윤리, 침해대응, 개인정보보호 분야 등의 인식을 넓히고 국제 협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CEO들의 보안, 인터넷 윤리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 원장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인한 행정안전부와의 업무 중복 문제에 대해서는 “KISA는 기술 위주, 행안부는 정책 위주로 업무를 수행하기로 논의를 마쳤다”면서 “다만 개인정보유출 사고 통지는 동시에 하고 침해 신고 등은 KISA가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사회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로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소프트웨어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소프트웨어 전공자, 책임자들이 이에 더 관심을 갖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