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구글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타계에 대한 추모의 뜻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서 갖기로 했던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의 발표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자정쯤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며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개발한 전략형 스마트폰이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역시 스마트폰과 함께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따른 예우 차원에서 행사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처(애플)가 창업자를 잃은 상황에서 대규모 축제를 벌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비록 애플과 치열한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지만 그래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행사 연기와는 별개로 프랑스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갤럭시 넥서스 발표 행사를 언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측은 "대규모 행사 없이 제품만 공개할지, 다시 일정을 잡아 행사를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제품 출시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넥서스는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