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5% 이상 급락했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30거래일 만에 450선이 붕괴되는 패닉상태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폭락장에서도 급등 종목은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M&A가 있는 종목과 바이오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은 후너스, 우진비앤지(018620), 지아이바이오, 이노셀, 유니더스등이다.

우선 폭락장에서 급등 종목으로 매번 이름을 올리는 콘돔관련주인 유니더스가 눈에 띈다. 불경기에는 부부나 커플들이 외출을 삼가고 출산 계획을 늦춰 콘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속설이 유니더스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주들도 개별회사 이슈를 앞세워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진비앤지는 항비만식의약품 개발 연구가 정부 과제에 선정되면서 급등했다. 전자 암 치료제에 투자를 결정한 지아이바이오, 국제학회서 항암 세포치료제를 발표한 이노셀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후너스의 경우 최대주주인 바이오업체 유아이로부터 일본 바이오업체인 온콜리스 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까지 주가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비컴은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등 최근 인수·합병(M&A) 이슈 덕분에 오른 케이스다.

그러나 증시 상황과 실적 등을 무시한 채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투자하게 되면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 유니더스의 경우 지난 8월 폭락장에서 1100원대이던 주가가 1600원대까지 급등했으나 다시 원래 주가로 되돌아왔다.

A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폭락장에서는 개인들의 자금이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정 종목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원래 주가를 찾기 마련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