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분야의 무역적자가 매년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특허청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노영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9년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48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2007년 29억2000만달러, 2008년 31억4000만달러, 2009년 48억6000만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술수출이 2007년 21억8000만달러에서 2009년에는 35억8000만달러로 14억달러 증가했지만, 기술도입이 같은 기간 51억달러에서 84억4000만달러로 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 의원은 "기술분야 무역수지의 적자 규모가 늘고 있는 것은 기술의 대외의존도가 심화되고 있고 양질의 특허가 적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 기술도입 내역을 보면 특허사용권이 가장 많은 28억5800만달러로 우리나라의 특허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통신, 정보, 화학공정 순으로 적자 폭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통신분야는 기술무역 적자가 2005년 5억9000만달러에서 2009년에는 17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주로 미국과 일본, 독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 미국에서만 35억9000만달러의 적자가 났고, 일본 11억5000만달러, 독일 4억40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