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989년 회장 재임 시절 시작한 '연암 해외 연구교수 지원 사업'이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LG연암문화재단은 연구 성과가 뛰어난 대학교수 30명을 선발해 1년간 약 3000만원 상당의 해외 연구비를 개인별로 지원한다. 그동안 선발한 대학교수는 600명을 넘어섰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 해외 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 참석, 올해 선발된 교수들에게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여러분이 몸담은 대학이 일류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이 가르치는 제자가 일류 인재가 될 수 있으며, 우리 사회와 국가가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경 LG명예회장(오른쪽)이 1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연암해외 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금희조 교수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올해 LG연암문화재단의 지원을 받는 연구교수는 30명으로, 이번 모집에는 75개 대학에서 231명이 지원해 7.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선발된 교수 중 차의과학대 백광현 교수는 세계 최초로 암 치료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효소 유전자를 발견했고 2002년부터 국내외에서 10년 연속으로 우수논문 발표상을 받았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초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LG연암재단과 LG연암학원 이사장을 맡아 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 천안연암대학·진주연암공업대학 운영과 같은 인재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