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아시아스포츠 정소영 대표

“스포츠의류시장을 잡기 위해 올해 9월, 3000만 위안 정도에 의류 공장을 인수할 계획입니다.”

이스트아시아스포츠의 정소영 대표이사는 지난 3일 공장이 위치한 중국 푸젠(福建)성 진장(晋江)시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의류공장과 신발공장 인수계획을 밝혔다. 그는 “의류 공장 인수를 통해 의류 부문을 내재화할 것”이라며 “이미 운동화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에 의류 부문을 더 키우는 것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운동화와 의류, 스포츠용품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이스트아시아스포츠의 중국 현지 매장은 현재 총판 26개, 전문매장 1820개다. 올해엔 341개 매장을 새로 열고, 130개 기존 점포를 전문점 수준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트아시아스포츠의 운동화와 의류 매출 비중은 각각 75%, 25% 수준이다. 이 중 운동화의 70%는 자체 생산으로, 30%는 외주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운동화 사업부문은 올해부터 OEM도 일부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스포츠 의류 부문은 100% 외주가공을 하고 있는데 이를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괄생산을 하는 이유는?
"한 해에 두번씩 여는 전시회를 통해 총판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한다. 이 때문에 시장 상황을 제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반제품 중간재고를 줄여 공간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불량품이 발생하면 일괄생산 라인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전문점 400개가 늘어나는데, 보조금은 어느 정도로 지급하나?
"전문점을 열면 7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이 지원금으로 들어간다. 또 3년 후 리모델링비용을 지원한다."

―스포츠의류 투자계획은?
"올해 9월쯤 장쑤성 지역의 스포츠의류 공장을 3000만 위안 정도에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한 공장 근처의 부지에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며, 증설 비용까지 포함한 총 투자 금액은 1억 위안 수준이다. 건설면적은 1만평 정도다.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 스포츠의류 부문의 자체생산과 외주 예상비율은 5:5 수준이다."

―또 다른 인수 계획은?
"신발공장 인수를 생각 중이다."

―최대주주와의 관계는?
"최대주주인 정강위와 어려서부터 친구이고, 현재 나는 지분 없이 회사 경영만 하고 있다. 다만 다음에 스톡옵션 등을 받을 수도 있다. 지분은 시장에서 사겠다."

―배당은?
"올해는 투자 계획 때문에 아직 배당 계획이 없다. 연말에 밝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