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DB

“이렇게 눈이 낮은데, 왜 나는 남자친구가 없지?”

잘나가는 싱글녀인 당신이 남자친구가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스로 눈이 낮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미혼 남·녀의 희망 연애상대는 모두 ‘평균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가 미혼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신장 178.8cm에 초봉이 3406만원인 대졸 남성과 연애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희망사항’은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현재 20~39세 남성의 평균신장은 173cm이고, 평균 초봉은 2940만원이며, 대졸 학력을 가진 사람은 전체의 40%에 불과했다. 여성들은 ‘대한민국 평균남성’보다 5.8cm 키가 크고, 연봉도 470만원 많은 남성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신장 163.4cm에 평균 초봉 2266만원을 받는 대졸 여성을 원했다. 하지만 통계청 조사 결과, 해당 나이대의 여성 평균신장은 160.5cm이고, 평균 초봉 1920만원에 33%만이 대졸자였다. 남성들 역시 ‘대한민국 평균 여성’보다 3cm 더 크고, 350만원가량을 더 버는 여성이 자신이 생각하는 연예상대라고 대답한 것이다.

이와 같은 ‘착각’은 다른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설문 대상자들에게 “어떤 사람과 연애할 것인가”라고 묻자 전체 여성응답자의 70%, 남성의 57.1%가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훈남·훈녀와 연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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