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넘어야 할 두 개의 '산'은 보안 문제와 수익성 문제이다. 안철수 연구소, CSA (Cloud Computing Alliance) 등 주요 보안업체나 IT전문기관들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IT 보안 이슈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해킹 위협을 꼽았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많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대형 컴퓨터(서버)에 모아놓고 처리한다. 이 서버가 해킹을 당하면 대규모 개인·기업정보 유출 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IT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는 "조사 결과 IT 담당자들이 보안 문제와 특정 업체에 기술이나 IT 시스템이 종속되는 것을 우려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도입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사가 아니라고 해도 자사 기술이나 문서를 다른 업체에 맡기는 건 꺼림칙하다는 것이다.

수익성 문제는 좀 더 심각하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가(低價) 경쟁, 심지어 '공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세일즈포스닷컴 등 대표적인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물론이고 KT, NHN 등 국내 기업들도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고 기업용 서비스도 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손익 분기점을 넘기는 사용자 규모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인수합병(M&A)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