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D TV 안경.

최근 3D TV의 가격이 떨어지고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20만대였던 세계 3D TV 출하량이 올해 2340만대로 5배 넘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발적인 증가세인데 삼성과 LG 방식 중 어떤 방식이 TV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양사 영업 실적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삼성 방식(셔터안경식)에 비해 LG 방식(편광안경식·FPR)의 손을 드는 판정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전 세계 3D TV 출하량이 1억5920만대로 늘어나며, 이중 LG 방식 제품이 삼성 방식 제품보다 더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출발한 삼성 방식이 화질이 좋고 시장점유율에서 앞서 있기는 하지만 안경이 편리하고 저렴한 LG 방식이 후발주자로서 향후 시장 공략에는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아이서플라이는 "셔터안경식(삼성 방식)이 화질은 더 좋지만 FPR 방식(LG 방식)은 안경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크다"고 밝혔다. 아이서플라이는 "32인치를 비롯한 소형 TV에도 LG 방식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소형 3D TV 구매자들은 특히 가격에 민감해서 LG 방식의 안경 가격이 삼성 방식보다 5만~10만원 저렴해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3D TV의 가격이 떨어지고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 420만대였던 세계 3D TV 출하량이 올해 2340만대로 5배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KBS 프로그램 '소비자 고발'이 삼성 방식과 LG 방식 3D TV를 공개 비교해 상대적으로 LG 제품이 우수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40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주관적 평가에서 삼성전자 제품은 해상도와 입체감, 선명도, 피로감 등 8개 항목 가운데 3개 항목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LG전자 제품은 5개 항목에서 '우수'를 획득했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밝기'에서 LG전자 제품이 앞서고 '시청 각도에 따른 화면 겹침'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판정을 내렸다.